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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기자의 인스턴트 3분리뷰](28)리니지2M-퍼플과 찰떡궁합..모바일은 물음표(영상)

노재웅 기자I 2019.11.30 15:50:05

끊김·발열 현상 문제..모바일 최적화 부족
퍼플 시스템 이용자 호평..4K 그래픽 눈길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대표는 리니지2M을 출시하기 전 ‘리니지2M을 따라올 게임이 향후 몇 년간은 없을 것’이라고 당당히 말하며, 게임에 적용한 최신 기술과 그래픽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많은 이용자의 기대 속에 모습을 드러낸 리니지2M. 모바일 플랫폼에서 모두가 ‘아직은 안 되겠지’하는 기술을 실현했다던 엔씨의 차기작은 높았던 기대만큼이나 큰 실망감을 안겨주기 충분했다.

4K UHD(Ultra-HD)급 풀(FULL) 3D 그래픽은 모바일 화면에서 체감될 정도로 구현되지 않을뿐더러, 워낙 접속자가 많기 때문이라고는 해도 화면이 멈추거나 게임에서 튕기고, 채팅입력이 지연된다든지 하는 자잘한 렉(끊김) 현상들이 너무 잦아 게임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든다. 발열 현상 역시 많은 이용자가 꼽는 리니지2M의 대표적 불만 요소 중 하나다.

게임 안으로 들어가도 다른 경쟁 MMORPG는 물론, 전작들과 비교해 더 나아졌다거나 특징이라고 할 만한 포인트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아인하사드의 축복, 아이템 컬렉션, 문양(정령각인) 등 리니지M의 차고 넘치는 과금 체계를 그대로 혹은 더 확대해서 가져온 점만 눈길을 끈다.

리니지2M에 대한 실망감은 아이러니하게도 PC 환경으로 넘어가면서 다소 해갈이 된다. 엔씨가 리니지2M과 함께 선보인 ‘퍼플’을 통해 PC로 크로스 플레이를 하면 비로소 4K 그래픽과 심리스 월드, 물리 충돌 등 그토록 강조했던 ‘기술력’이 끊김 없이 원활하게 구현되기 때문이다. 공식카페나 카톡방 개설이 필수였던 이용자들의 요구를 퍼플 속에 그대로 적용한 점이나 추후 스트리밍 기능을 업데이트하는 부분 역시 호평받는 점들이다. 다만 타이틀이 리니지2‘M’인 만큼, 서둘러 모바일 최적화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M과 마찬가지로 리니지2M도 할 사람, 즉 ‘린저씨’로 불리는 충성 이용자들은 플레이할 것이다. 할 사람이 필요로 하는 요소들은 완벽하게 적용하고 구현한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새로운 ‘린청년’ 또는 ‘린소년’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달린다.

게임명: 리니지2M

출시: 2019년 11월 27일

장르: 모바일 MMORPG

개발: 엔씨소프트

평점: 2.5/5.0

영상=노재웅 기자/유튜브=노닥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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