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한·미 정보당국은 어제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발사체와 관련 세부 탄종과 제원을 공동으로 정밀 분석중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분석 결과,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mm 및 300mm 방사포를 다수 발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사거리는 약 70 ~ 240여km로 평가됐다. 전날 초기 분석 결과 발표 당시 최대 비행거리가 200여km 였는데 40여km 가량 더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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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칸데르는 러시아가 스커드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1996년 첫 시험발사가 이뤄졌다. 발사차량에 미사일 2발을 싣기 때문에 단일 표적에 미사일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수도 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스커드 미사일처럼 장시간 액체 연료를 주입하지 않아도 된다. 신속하게 발사하고 안전지대로 이동할 수 있어 생존성 또한 높다.
특히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280여km를 날아가도 최대 비행고도가 50여km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낙하 속도도 음속의 10배에 가까워 한·미 양국군의 패트리엇(PAC-3) 미사일로 요격이 불가능하다. 비행고도가 낮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도 요격이 어렵다는 평가다. 지난 해 11월 1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국방과학원 시험장을 찾아 새로 개발한 ‘첨단전술무기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한바 있다. 이 무기체계가 이번에 발사한 전술유도무기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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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훈련에 대한 비방을 자제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