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진행한 연구 결과 ‘갤럭시버즈프로’의 주변소리 듣기 기능(Ambient Sound)이 경도 및 중도 난청 환자들의 듣기 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8일 국제 이비인후과 전문 학술지 ‘CEO(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게재됐다.
갤럭시버즈프로의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은 주변 소리를 4단계로 최대 20데시벨(dB)까지 증폭해 줘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고 대화를 하거나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주변 소리 듣기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갤럭시버즈프로와 보청기, 개인용 소리증폭기의 다양한 비교 테스트를 통해 진행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청력 기기의 임상 성능 평가에 무선 이어폰을 포함한 연구는 처음이다.
제품 성능 측면에서 △전기음향 분석(Electroacoustic Analysis) △소리 증폭 평가 △성능 검사 등이 진행됐다.
갤럭시버즈프로는 △출력 음압 수준 △주파수 범위 △등가 입력 잡음 △전체 고조파 왜곡 등 보청기 평가시 요구되는 4가지 핵심 기준을 충족했다. 또 보청기 및 개인용 소리증폭기와 함께 7개 다른 주파수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소리가 증폭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능 검사는 기기 착용시 개인의 청력 수준 변화와 단어 및 문장 이해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균 63세의 경도 및 중도 난청 환자들이 검사에 참여했다.
통계적 유의성은 1000헤르츠(Hz)와 2000Hz, 6000Hz의 세 가지 주파수에서 관찰됐는데, 이는 갤럭시버즈프로가 청력 수준을 결정하는 3개 주파수에서 유의미하게 소리를 증폭시켰다는 의미다.
실제로 참가자의 총 57% 이상이 조용한 환경에서 갤럭시버즈프로를 착용하고 대화할 때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갤럭시버즈프로는 보청기와 개인용 소리증폭기와 함께 각각 기기 착용 전후 단어의 인지 정도의 차이 검사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문일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인구가 급속히 고령화됨에 따라 2050년에는 10명 중 1명이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격 부담 등으로 청각 재활을 필요로 하는 난청 환자들 중 실제 보청기 사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의 초기 발견은 매우 유용하며, 일상 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갤럭시버즈프로와 같은 대체 장치를 알려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약 15억명이 청력 손실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