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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포커스]"中, 코로나19로 5G 등 중요성 부각..투자 빠르게 늘 것"

김혜미 기자I 2020.07.19 12:00:00

"中정부, 경기부진시 인프라 투자 늘려 위기 극복"
신인프라 투자 강화..구인프라 투자도 다시 늘어
일대일로 투자도 지속..물류연계성·중국 위상 높여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코로나19를 계기로 주춤했던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가 다시금 살아나고 있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신(新)인프라 투자 확대는 향후 중국이 글로벌 기술경쟁에서 우위에 오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19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중국 인프라 투자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정부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재정지출을 인프라 투자에 집중해 경기안정과 글로벌 기술경쟁 우위 확보 및 성장 잠재력 재고, 자원안보 강화 등의 목적을 달성할 계획이다.

중국의 인프라 투자는 구(舊)인프라 투자와 신인프라 투자, 일대일로 사업 등 3가지로 나뉜다.

우선 토목시설물 및 시스템 구축 목적의 구인프라 투자는 과잉투자 문제로 낮은 증가세를 이어오다 최근 건설활동이 재개되면서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 1~5월 누적으로는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으나, 월별로는 5월에 전년동기 대비 7.9% 늘어나며 작년 수준(3.9%)을 웃돌고 있다.

신인프라 투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 경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더욱 관심받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5G 통신망과 데이터센터, AI 설비, 산업인터넷망, 특고압송전설비(UHV), 광역철도망, 전기차 충전시설 등 7대 신인프라 분야를 선정했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중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관련 첨단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킬 전망이다. 중국의 지난 2018년 전자상거래 규모는 전세계 시장의 47%를 차지했으며, 중국 경제에서 디지털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신흥국보다 높다.

한국은행 제공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구성하자는 내용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은 지난해 투자규모가 전년대비 30% 줄어드는 등 주춤했으나, 최근 중국 정부가 사업 강화를 시사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지난 5월 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일대일로에 힘입어 아세안(ASEAN) 국가와의 교역량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구인프라 투자가 앞으로도 경기와 고용안정에 기여하면서 낙후지역 발전, 도시화 촉진 등에 적극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인프라 투자는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의 가속, 글로벌 기술경쟁 우위 확보 차원에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며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아울러 일대일로 투자는 국내외 물류연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안보, 금융플랫폼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인프라 투자는 경기침체시 경기안정화, 글로벌 기술경쟁 우위 확보 및 성장 잠재력 제고, 자원안보 강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며 “다만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경제인프라 투자가 재정여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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