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11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3.8%, MSCI 신흥 지수 ETF는 1.4%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61원으로 6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휴장, 코스피는 1%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3월 CPI 쇼크로 인한 국채 수익률 급등과 달러/원 환율 상승은 부담이 될 전망”이라며 “이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안전자산 선호(Risk-off) 현상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9일 정부의 반도체 부양 정책과 TSMC의 호실적에 따른 엔비디아의 선전은 일방적인 투심 위축을 제한시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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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반등으로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16포인트(-1.09%) 내린 3만8461.5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27포인트(-0.95%) 내린 5160.6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28포인트(-0.84%) 내린 1만6170.36에 각각 마감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미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2월(3.2%)보다 상승률이 더 높아진 데다 전문가 예상치까지 웃돌았다. 미 연준이 ‘더 늦게, 더 적게(later and fewer)’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3월 C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우려에 국채수익률이 급등,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하락 마감했다”며 “특히, 미 주요 국채 수익률이 평균 20bp 가까이 상승하자 금리 상승에 민감한 부동산, 은행, 신재생 및 중소형주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CME FedWatch에 따르면, 6월 첫 금리인하 가능성은 전일 56%에서 현재 18.5%로 크게 둔화했다”며 “바이든 대통령 역시 금리인하가 늦어질 수는 있겠지만 연말 전에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유가는 이란-이스라엘 간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1% 넘게 상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