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무엇보다도 경기와 통화정책, 그리고 은행의 자본비율(건전성) 간의 관계를 보면 이제는 굳이 이러한 규제 완화가 지속될 필요가 없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LR은 총 위험자산 익스포저 대비 1티어 자기자본의 비율이다. 연준은 작년 4월 코로나 사태에 대한 부양책의 일환으로 국채 수요를 늘리기 위해 올 해 3월까지 한시적으로 위험자산 계산 시 미국 국채를 제외하도록 했다. 이에 G-SIB(Global Systemically Important Bank)를 중심으로 은행들의 국채 매입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시장은 현재 이 조치를 연준이 연장하지 않을 경우 이들이 일부 국채를 투매하며 금리 변동성이 상방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강 연구원의 생각은 미국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SLR을 연장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이미 금리 상승이 시작되면서 미국 은행들의 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고, 최근 이들에 대한 이익수정비율을 확인하더라도 이익 개선에 대한 시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미국은 백신 보급도 잘 이뤄져 경기 회복이 추후 더 빨리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SLR 등 다양한 건전성 지표들의 개선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FOMC에서 SLR 완화 조치가 연장되지 않는다는 발표가 나면 금리는 재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업도 주가 상승이 예견되는데 다양한 금융(Diversified Financials)보단 은행(Banks) 섹터의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금융은 완화 조치가 없어진다고 해서 이들이 SLR의 규제 조건인 5%에 대해 허덕일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금리 상승의 수혜 분만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금리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민감한 은행이 성과가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SLR의 수혜를 받아온 Bank of New York Mellon(BK)는 매력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