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韓 콘텐츠 5500억원 투자…제작사 활짝"

이광수 기자I 2021.02.26 08:07:35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넷플릭스의 국내 콘텐츠 5500억원 투자 계획이 중소형 제작사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넷플릭스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See What’s Next Korea 2021’ 행사에서 올해 한국 콘텐츠에 지난해보다 50% 증가한 55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는 넷플렉스 전체 콘텐츠 예산의 2.6% 수준인데, 전체 구독자 중 한국인 비중과 유사하다는게 오 연구원의 설명이다. 아시아 콘텐츠 예산 중에서는 절반에 해당된다.
그는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심지어 글로벌 구독자를 공략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콘텐츠 투자액은 향후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넷플릭스 콘텐츠 총괄은 인터뷰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아시아에서 성장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중소형 제작사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 연구원은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 아이치이 등 글로벌 OTT의 한국 진출과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확대로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넷플릭스는 늘어날 투자 예산을 신인 배우와 독창적인 시나리오를 이용한 넥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OTT 산업이 커지면서 대형 제작사와의 경쟁력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며 “중소형 제작사는 캡티브 방송사가 없고, 톱 작가 숫자가 적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방송사 편성과 시청률 부담 없이 제작 역량만으로 경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키이스트(054780)NEW(160550), 에이스토리(241840) 등 제작 역량에서 강점을 가진 중소형 제작사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에서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라인업은 △고요의 바다 △D.P. △마이네임 △무브 투 해븐 :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 △오징어 게임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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