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즉석커피 인기… ‘GET 커피’ 매출 두 자릿수 성장세

김무연 기자I 2020.01.13 08:43:50

전년동기대비 매출 2018년 42.9%, 지난해 40.1% 늘어
전통적 강자였던 온장고 음료 매출신장률은 한 자릿수
지난해부터 RFA 원두 사용… 텀블러 버유 고객 100원 할인

Cafe GET 즉석원두커피(사진=BGF리테일)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겨울철 편의점 음료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겨울철에 수요가 집중되는 온장고 음료 대신 편의점 즉석 커피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CU는 자사 즉석 커피 브랜드 ‘GET 커피’의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GET 커피는 같은 기간 CU에서 판매하는 전체 상품(담배 제외) 중 편의점 인기 상품인 소주, 맥주, 바나나우유 등을 제치고 계속해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트렌드와 따뜻한 겨울 날씨가 맞물려 아이스 커피의 매출 비중도 15%까지 늘었다.

반면 겨울철 인기 상품이었던 온장고 음료들의 매출신장률은 모두 한 자릿 수에 그쳤다. CU에 따르면 같은 기간 주요 음료들의 매출은 두유 2.2%, 꿀물 5.3%, 차음료 6.0%, 한방음료 8.5%에 머물렀다. 겨울철 따뜻한 음료를 찾는 고객들이 1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한 즉석원두커피를 선호한다는 것이 CU 관계자의 설명이다.

GET 커피는 최근 꾸준히 매출이 늘며 CU의 새로운 매출 효자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3년간 GET커피의 연도별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7년 33.7%, 2018년 42.9%, 지난해 40.1%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 1억 잔을 돌파했다.

김신열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전체 커피 매출에서 즉석원두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할 만큼 매년 꾸준히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계절과 상관없이 즉석원두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날로 늘어나면서 음료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U는 즉석원두커피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GET 커피에 사용되는 원두를 열대우림동맹(RFA: Rain Forest Alliance) 인증을 받은 친환경 원두로 변경했다. 또 일회용 컵 대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100원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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