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POSCO, 中 부동산 규제 완화에 철강재 수출 호조 기대-대신

이슬기 기자I 2019.03.06 08:18:53

대신證 "부동산 띄우기 따른 中 철강재 수요 증가 확실"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대신증권은 POSCO(005490)에 대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부동산 규제 추가 완화 가능성이 엿보였다며 중국향 철강재 수출 증가로 양호한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4만원을 유지했다.

이원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5일 리커창 총리의 경제 업무보고서를 보면 지방 정부들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철강재 수요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질 확률이 높아 포스코는 올해 중국 철강재 순수출이 1130만톤으로, 올해 말 중국 열연 유통 가격은 610~620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5일 중국 전인대에 제출된 리커창 총리의 경제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은 투기대상이 아니다’라는 문구가 삭제됐다. 2017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해당 문구를 언급한 이후 줄곧 포함돼 온 해당 문구가 삭제된 것은 중국의 부동산에 대한 입장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시그널이라는 설명이다. 중앙 정부의 입장 변화로 지방 정부들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본격화, 이에 따른 철강재 수요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띄우기에 따른 중국 철강재 수요 증가는 거의 확실하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락을 막으려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옵션은 부동산 경기 띄우기”라며 “주택 자가점유율이 90%에 달하는 중국은 소비와 부동산 가격과의 상관성이 높고, 아직 중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주요 국가들 대비 높지도 않아 부동산으로 경기 진작시킬 여력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높아진 원재료가가 코스트푸쉬(cost-push)형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수요가 중요한데 수요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에서 철강재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중국 철강재 가격 업사이클에서 실적·주가 상승이 돋보였던 포스코에 대해 탑픽(top-pick) 추천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