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결제 플랫폼(일종의 스토어)인 코다샵을 운영하는 코다 페이먼츠의 이주연 코다 페이먼츠 한국 지사장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공유오피스 드리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성장하는 한국의 게임 시장은 세계적으로 봐도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보다 혜택을 주는 서비스로 한국의 게임결제 시장을 바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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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 페이먼츠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유명한 게임결제 회사다. 폴 리시먼, 닐 데이비슨이 2011년에 싱가포르에 본사를 설립했다. 이후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신용카드 사용이 많지 않은 국가를 중심으로 게임결제 시장을 공략했다. 웹사이트 구축, 보안, 고객 지원, 마케팅, 세금 처리 등으로 파트너사도 지원했다. 이 결과 52개국 1000만명(월간 결제 이용자 수), 5000만명(월간 방문자 수)이 코다샵을 이용 중이다.
게임을 하다가 아이템 등을 구입할 때 코다샵에 접속하면 다양한 방식(전 세계 기준 330개 이상)으로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다. 세계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를 비롯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크래프톤(259960), 네이버(035420) 제페토, 웹젠(069080) 등이 파트너사다. 한국 지사의 경우 넷마블(251270), 넥슨 등에서 10여년 간 일해 게임 시장에 잔뼈가 굵은 이주연 지사장을 영입했다.
특히 최근 구글의 인앱결제 논란이 불거지면서, 코다 페이먼츠는 저렴한 ‘반값 수수료’를 강점으로 내세워 한국 등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반값 수수료가 가능한 건 탄탄한 게임결제 수익 구조 덕분이다. 이 지사장은 “코다 페이먼츠는 특정 국가나 일부 게임에 의존하지 않고, 10여년 간 수십개 국가에서 수많은 게임의 결제를 해왔다”며 “지난 5월 8000억원 투자를 받는 등 재무 구조가 탄탄하다”고 전했다.
올 하반기에는 전자지갑(이월렛)인 ‘코다 캐시’를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지사장은 “스타벅스 카드를 충전해 원할 때 각종 커피를 사듯이, 캐시를 충전하는 서비스”라며 “코다 캐시를 충전해 웬만한 게임에 편하게 결제하고, 캐시백 혜택도 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술력을 보강하고 결제·환불, 부정결제 필터까지 장착해 해킹 위험을 차단하기로 했다.
코다 페이먼츠가 이렇게 진출하는 것은 한국 게임시장의 성장세를 봤기 때문이다. 이 지사장은 “한국의 게임 시장은 크고, 한국에서 인기 있는 게임이 전 세계로 확산할 정도로 콘텐츠도 우수하다”며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P2E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며 “P2E 규제 완화 여부보다 재미있는 게임이 나올지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게임과 결합한 가상자산 결제 시장으로 진출할지’ 여부에 대해선 “현재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결국 가상자산 시장이 열릴 수밖에 없다”며 “국가별 규제 향배를 보고 진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외국으로, 외국계 기업이 한국으로 서로 활발히 진출했으면 한다”며 “‘코다 페이먼츠처럼 꼰대 없는 글로벌 회사가 5년 이후 더 성장할 것’이란 기대로 앞으로도 즐겁게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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