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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한산도함을 활용해 백신 접종이 어려운 낙도 및 무의도 25개 지역에서 3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고령층이 많은 섬 주민들이 육지의 병원으로 가려면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해군 함정을 이용해 ‘찾아가는 접종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산도함은 교육·훈련을 목적으로 건조된 4500t급 함정으로 국내 군함 가운데 최대 규모의 의무실과 병상을 갖추고 있다.
한 관매도 주민은 “톳 작업철로 정신없이 바쁜 시기에 내륙으로 나가서 접종하려면 꼬박 하루가 걸린다”며 “정부가 해군 보트를 보내주고 함정에서 백신 접종도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이에 김 총리는 “전남은 섬이 많아 타 시도에 비해 접종이 어려운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백신 1차 접종률(접종 대상자 대비)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며 “단 한 분이라도 더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관계자분들께서 세심하게 지원해주신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1차 접종률(12일 0시 기준)은 전남(71.0%), 전북(70.0%), 광주(68.4%), 충북(65.8%), 충남(64.1%), 강원(62.8%), 제주(62.6%), 세종(62.0%), 대전(61.9%), 경남(61.4%) 등 10곳은 전국 평균(60.9%)을 웃돌았다. 부산(60.3%), 경기(59.6%), 경북(59.4%), 인천(59.2%), 울산(58.0%), 서울(57.8%), 대구(54.4%) 등 7곳은 평균에 못 미쳤다.
김 총리는 “도서지역 국민 한 분 한 분의 귀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낸 질병청과 이에 협조해주신 지사님, 함장님을 포함한 군·지자체 관계자에 감사드린다”며 전했다.
김 총리는 “주민들, 방역당국·지자체·군·해경 간 이처럼 일체감을 형성한다면 어떤 어려운 상황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매도 앞바다에서 이뤄진 이러한 열정이 대한민국 전체, 전 지구촌에 전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