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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기준금리 릴레이 인하땐 코스피 지수 오른다"

이슬기 기자I 2019.07.22 08:40:16

신한금융투자 "경기개선 초입 진입 전망…반도체 등 대형주 투자 적기"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역시 이번 달 금리인하가 확실시 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경기 개선 초입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주 중심의 지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를 6~12개월 가량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현상 완화에 따른 경기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경기 개선 초입에 진입한 만큼 시장, 즉 지수를 사는 전략이 합리적”이라고 짚었다.

앞서 한국은행은 7월 기준금리를 기존 대비 0.25%포인트 내린 1.50%로 정했다. 연준 역시 7월 기준 금리 인하를 사실상 선언하면서 곧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금리 인하 그 자체보다 인하에 따른 경기 반등 가능성이다. 곽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 역전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데 이는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해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2000년 들어 세계 교역량이 증가하면서 대외 비중이 높은 한국 경기가 미국 경기에 다소 선행하는 모습을 보여왔는데 한미 간 금리차 역시 미국 장단기 금리차를 6~12개월 가량 선행하는 모습이 보여 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의 선제적 금리 인하 조치와 이에 따른 금리 차 역전의 정상화가 경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경기 선행지수도 반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서베이 지수는 전월 대비 21.5포인트 급등했고, 미국이나 중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 선행 지수 평균값 역시 7월에 미미하게나마 전월 대비 반등했다”며 “지역 연준 서베이 반등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반등을 의미하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한단계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반등을 기대한 대형주 중심의 투자가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곽 연구원은 “이런 상황에서 투자전략은 간단하다. 경기개선 초입에 진입한 만큼 시장, 즉 지수를 사는 전략이 합리적”이라며 “종목으로 따지면 초대형주, 반도체”라고 언급했다. 금융·산업재·소제·IT 등 대체로 경기민감주가 유망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곽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대체로 민감주 주가가 함께 좋을 때 함께 좋은 경향이 있고 한·미가 동시에 금리인하를 단행하던 시기에 S&P500 지수 대비 좋았다”며 “코스피 지수 2100선 이하에서 매수·보유 관점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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