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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 씨를 정유라(21) 씨의 학부모로 만났다는 최 전 총장의 청문회 발언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특검은 위증혐의를 보강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 씨와 최 전 총장의 만남은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 씨와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58·구속 기소)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김성현 씨(44)의 입을 통해 확인됐다.
이날 김 사무부총장은 “최 씨와 함께 최경희 전 총장을 지난 2015년 12월에 2번, 2016년 초에 1번, 이렇게 모두 3번을 63빌딩 중식당 등에서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르 재단과 이대가 함께 추진하던 프랑스 요리학교 사업과 관련한 얘기를 나눴고 최 전 총장의 명함도 직접 받았다”고 증언했다.
법정에서 최 씨와 최 전 총장의 관계에 대한 상세한 증언이 나오자,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됐던 최 전 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규철 특별검사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모두 종합해서 최경희 전 총장의 영장 재청구 여부의 하나의 요소로써 고려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