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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애락원 김장철 풍경…1930~40년대 한국, 영상으로 만난다

이윤정 기자I 2024.05.10 08:48:26

'조선의 파종과 수확' 등 3편 공개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한국방송공사와 공동으로 만든 현대사 기록영상 아카이브 플랫폼 ‘움직이는 현대사: 선명한 역사’에 새로운 영상 3편을 공개했다.

‘조선의 파종과 수확’은 대구지역 한센인들을 위한 공간인 애락원의 김장철 풍경을 비롯해 1930년대 한국의 농촌 풍경과 여성 교육 등 다양한 일상사를 볼 수 있다.

흑백 영상인 ‘새벽의 나라’는 ‘동양의 예루살렘’으로 불렸던 평양 사경회(성경공부 모임) 장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국에서 평양으로 모여든 1000여명의 여성 교인들은 사경회에 참석하기 위해 본인과 아이들을 위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이고, 지고 왔다. 한문에 익숙치 않은 이들을 위해 한글 성경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새벽의 나라’ 영상(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브루엔 선교사 대구활동 보고’는 스물 다섯 살의 나이로 조선에 와 45년동안 ‘부해리(傅海利)’라는 한국 이름으로 대구와 경북 곳곳을 누볐던 ‘브루엔(Henry Thomas Bruen)’ 선교사와 부인 클라라 브루엔(Clara Bruen), 그들이 만난 한국인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대구에 사과를 들여온 선교사들의 모습, 혼례, 모내기, 추수 등 1930년대 한국인의 일상도 확인해 볼 수 있다.

한편 3편의 영상 외에도 플랫폼에서 현재까지 공개한 영상은 808편이다. 2024년에 추가로 공개할 기록영상은 295편이다. 기존 공개영상까지 포함하면 총1103편을 스트리밍 서비스한다. 영국 브리티시 파테(British Pathe)에서 생산한 ‘한국에 온 마릴린 먼로’, 로이터에서 만든 ‘순종 장례식’과 ‘영친왕 부부의 브뤼셀 방문’, 대한민국 공보처와 주한 미 공보원 생산 자료 등이다.

‘브루엔 선교사 대구활동 보고’ 영상(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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