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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10곳중 3곳, 2년 새 온실가스 10%이상 줄였다

신민준 기자I 2020.09.29 08:24:40

CEO스코어, 29일 대기업 200곳 온실가스 배출량 조사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 1억원당 평균 24.7톤…2년간 2.4%포인트 하락
19개 업종중 15개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너지업 ‘최대’
LG전자 등 67곳 두 자릿수 감소…배출량 감축 1위 포스코에너지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에 나서면서 10곳 중 3곳의 배출량이 2년 새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스코(005490)에너지 등 에너지 업종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를 제출한 기업 200곳의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온실가스 배출 원단위)을 조사한 결과, 2017년 매출 1억 원당 25.3톤에서 2019년 24.7톤으로 2.4%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 원단위란 온실가스 배출량을 경제활동 지표로 나눈 값을 뜻한다. 2년 새 원단위가 감소한 것은 배출량은 줄어든 반면 매출이 1904조 원에서 1946조 원으로 2.2% 늘어났기 때문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4억8118만 톤으로 2017년 4억8235만톤 대비 0.2% 줄었다. 2018년 4억9466만톤과 비교하면 2.7%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1억 원당 236.2톤에서 144.3톤으로 38.9%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운송(마이너스(-)15.5%) △생활용품(-14.6%) △유통(14.4%) △식음료(-13.3%) △제약(-13.1%) 등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정보기술(IT)·전기전자(13.2%) △철강(6.9%) △통신(5.4%) 등은 원단위 배출량이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포스코에너지가 698.3톤에서 307.3톤으로 절반 이상(-56%) 줄이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원단위 배출량이 50% 이상 줄어든 곳은 포스코에너지 한 곳이었다.

뒤를 이어 △신세계(-49.8%) △카펙발레오(-48.6%) △LG전자(066570)(-47.8%) △국도화학(-47.2%) △오리온(271560)(-47.1%) △KCC(002380)(-45.4%) △한솔테크닉스(-43.8%) △KG케미칼(001390)(-43.5%) 등의 순이었다. 10% 이상 감소한 곳은 위 기업들을 포함해 총 67곳이었다. 10곳 중 3곳은 2년 새 원단위 배출량 감소 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tCO₂)이 가장 많은 곳은 포스코(005490)로 8148만1198톤을 배출했다. 이어 발전사들인 △한국남동발전(5339만9748톤) △한국동서발전(3900만1786톤) △한국남부발전(3667만122톤) △한국서부발전(3467만3737톤) △한국중부발전(3426만9302톤) 등의 순이었다. △현대제철(004020)(2224만5165톤) △삼성전자(005930)(1113만1587톤) △쌍용양회(003410)(1079만4303톤)도 1000만 톤을 넘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포스코에너지로 2017년 1132만2151톤으로 1000만 톤이 넘었지만 지난해 489만7849톤으로 642만4302톤 감소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 2위와 5위, 6위인 한국남동발전(-474만952톤)과 한국서부발전(-229만6886톤), 한국중부발전(-630만9390톤)도 100만 톤 이상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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