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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점 돌파 위협…환율 1340원대 재진입[외환브리핑]

이정윤 기자I 2024.03.27 08:31:25

역외 1341.5원…4.3원 상승 출발 전망
美2월 내구재 수주 1.4%↑, 석 달 만에 증가세
美3월 소비자신뢰지수 104.7, 예상치 하회
달러화 반등·위험선호 둔화에 환율 상승 전망
위안화 변동성 주의…1346.7원 ‘연고점’ 돌파 가능성도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로 재진입이 예상된다. 위험선호 둔화 분위기와 달러화 반등에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340원대로 진입이 잦아진 만큼, 환율 상단을 더 높이며 연고점(1346.7원)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AFP
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5원) 대비 4.3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미국의 2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1.4% 증가하며 월가 예상치(0.8%) 보다 높았다. 작년 11월 이후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미국 경제가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시장이 예상한 106.9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전달의 106.7도 하회하는 등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주택가격은 다시 빠르게 상승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했다. 이는 직전달의 상승률 5.6%보다도 더 가팔라진 것이다.

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26일(현지시간) 오후 7시 15분 기준 104.3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15보다 오른 것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조정을 보이며 하락했다. 위험선호 둔화 분위기가 국내 증시로도 이어져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1340원대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는 구간으로 사실상의 저항선 역할을 했으나, 최근 몇 차례 1340원 초반대를 돌파하면서 이날 환율 상단을 더 확대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장중 수출업체 등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어, 환율 상단이 지지될 수 있다. 또 여전히 위안화 변동성 위험이 큰 만큼 오전 10시 15분께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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