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7일 “WHO의 실험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리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앙임상위원회 전문가들과 긴급하게 논의를 했고 당장 치료 지침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제로 우리나라 역시 특례로 수입해 환자에게 투여하고 있다. 16일 기준으로 63개 병원 613명에게 투여한 상황이다.
WHO는 입원환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치명률을 낮추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렘데시비르를 코로나19 환자에게 계속 투여해도 되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심사부장은 “렘데시비르는 임상에서 치명률을 낮추지는 않았고 회복기간을 단축했고,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국내 허가가 됐던 것”이라며 “현재는 허가에 따라 전문가가 판단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중앙임상위원회를 통해 렘데시비르 치료 지침을 일선 의료기관에 안내하고 있는 상태다. 램데시비르는 산소보조가 필요한 중증환자에 한해 사용되고 있다.
한편 렘데시비르와 관련해 국내 부작용 발생은 11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 부장은 “크게 중대하거나 위험한 부작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외 전문가 지침에 변경이나 동향 변화가 있으면 다시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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