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최하위' 한화, 올해 환골탈태하나...시범경기 1위 마감

이석무 기자I 2023.03.28 18:24:50
한화 이글스 노시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년 연속 정규시즌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이글스가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2년 만에 1위로 마쳤다.

한화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9승 1무 3패를 기록, 삼성을 제치고 1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특히 시범경기 막판 4연승을 거둬 정규시즌에서의 선전을 기대케했다.

한화는 2020년부터 3년 내리 최하위에 머물 만큼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다.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등 외부 FA를 영입한데 이어 2년 차 문동주, 신인 김서현 등 젊은 에이스의 성장으로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는 이날 삼성의 토종 선발 원태인과 양창섭을 잇따라 무너뜨렸다. 한화 5번타자 노시환은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으로부터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노시환은 이번 시범경기에서만 홈런 5개를 때려 삼성 이성규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한화는 4-1로 앞선 3회에 안타 4개, 볼넷 2개를 묶어 4점을 더해 8-1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3이닝 동안 9피안타 3볼넷을 내주고 8실점한 뒤 일찍 강판됐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양창섭도 4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3자책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선발 좌완 김기중이 1⅔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두 번째 투수로 특급 신인 김서현을 올렸다. 김서현은 1이닝 동안 볼넷 1개와 몸 맞는 공 2개, 폭투 1개를 내주고 1실점(비자책점) 했다. 삼성은 이날 비록 패했지만 10승 4패를 기록, 시범경기를 2위로 마쳤다.

롯데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KIA타이거즈를 7-6으로 꺾었다. 롯데 고승민은 5-6으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우월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려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4승 1무 8패, KIA는 5승 2무 6패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NC다이노스가 KT위즈를 3-2로 눌렀다. NC 좌완 선발 정구범은 3⅔이닝 3피안타 3볼넷을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NC는 4승 2무 7패, kt는 6승 2무 6패로 시범경기를 끝냈다.

통합우승팀 SSG 랜더스는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1-0으로 물리쳤다. SSG 선발 오원석(SSG)과 LG 선발 애덤 플럿코(LG)는 나란히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특히 플럿코는 볼넷 1개만 허용했을뿐 안타를 1개도 맞지 않았다.

SSG는 0-0으로 맞선 7회초 1사 3루 찬스에서 최정의 우중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LG는 8승 6패, SSG는 5승 3무 5패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두산베어스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히어로즈를 2-1로 눌렀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5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3년차 우완 김동주는 선발 자리를 경쟁하고 있다.

이번 시즌 두산 사령탑을 맡은 ‘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은 5승 2무 6패로 첫 시범경기를 마쳤다. 키움의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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