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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CEO "미치광이 부자 트윗 피해야 돈 번다" …머스크 저격?

이정훈 기자I 2021.06.05 18:50:27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창펑자오 CEO
트위터 글 "미치광이 행동하는 한 부자 트윗 피해야"
두 달전 머스크 비트코인 비판에도 "가격 더 오를 것"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이끌고 있는 창펑자오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통해 가상자산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를 우회적으로 저격하고 나섰다.

창펑자오의 트위터


창펑자오는 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만약 당신이 (가상자산을) 거래하는데 있어서 한 돈 많고 미치광이인양 제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의 트윗을 따른다면 결국 부자가 되지 못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자오 CEO가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유명인들의 트위터 글을 보고서 투자에 참고하지 말라고 경고를 날린 것으로, 그가 언급한 ‘돈 많고 미치광이처럼 제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머스크 CEO를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그 아래에 “다른 부자들의 트윗을 따라서 투자하면서 많은 돈을 번 부자를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도 했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하지 않는 자오 CEO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머스크 CEO의 부정적인 발언이 쏟아져 나오던 지난 4월에는 “작년 머스크 CEO가 테슬라 주가가 높다고 말한 뒤 거꾸로 테슬라 주가는 급등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며 머스크를 비꼬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올 1월 트위터 프로필에 ‘비트코인’이라고 올리고, 2월에는 테슬라가 비트코인 15억달러 어치를 매수했으며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 비트코인 가격을 치솟게 했다. 그러다 지난달 12일 트위터에 느닷없이 ‘테슬라 차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중단하겠다’고 올리자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하루 전인 4일에는 트위터에 남성과 여성이 등을 돌리고 있는 사진과 함께 ‘bitcoin’이라는 해시태그와 깨진 하트모양의 이모티콘을 올려 비트코인과의 결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이 트윗이 올라온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4%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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