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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여성리더 3인방, 왜 한자리 뭉쳤을까

김미영 기자I 2020.10.07 08:07:04

회사 유튜브 채널, 동반 출연
‘변화하는 조직문화·업무방식’ 소개
청년에 조언 “건설업, 작품 만드는 일…현장 체험해보길”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예전엔 윗사람이 맡긴 업무를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이해하고 대리, 과장, 팀장의 취지에 맞는지 재확인 절차를 거쳤다면 지금은 프로젝트 단위로 한사람씩 일을 맡아 팀장과 바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형태로 바뀌었어요. 본인이 맡은 업무는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종결짓는 엔드 투 엔드(end-to-end)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어요.”(박정화 건설기획팀장)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실무형 여성 팀장’으로 꼽히는 삼총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건설 현장 실행 관리 및 기획을 담당하는 박정화 건설기획팀장, 현장 예산 기획 및 투자 검토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김지현 예산견적팀장, 현재 우장산숲 아이파크 현장 건설 전반을 책임지는 구영아 소장이다. 이들은 최근 최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변화하고 있는 조직문화와 업무방식 등을 소개했다.

왼쪽부터 김지현, 박정화, 구영아 팀장(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가장 큰 변화로 꼽는 건 수평적 문화 확산, 자기완결형 업무 방식이다. 김지현 팀장은 “제가 입사했을 땐 학교 교실처럼 한 방향을 보고 일을 했지만 요새는 팀장과 팀원들이 둘러 앉아 일을 하는 등 사무실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수평적으로 일하면서 프로젝트별로 담당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추진해가는 방식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직접 뛰고 있는 구영아 팀장은 “따로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고 공정 및 예산을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IPMS)을 운영해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해졌다”며 “기존의 평면 도면 방식에서 설계도면을 입체화하는 BIM 프로그램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HDC현산은 직원들이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시차출퇴근제), 점심시간 선택제 도입 등 근무방식에 있어 직원들의 ‘자율’ 보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일정 기간은 본사 인력 절반만 출근하는 ‘전사 순환 재택근무제’도 시행했다. 다만 구영아 팀장은 “현장은 재택근무란 개념이 있을 수 없는 곳”이라며 “직접 나와서 건설을 해야 하니 하루 두 번씩 근로자들의 체온을 재고 손씻기, 마스크 쓰기 등 관리를 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올바른 조직문화의 변화 방향’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김지현 팀장은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자기계발을 하고, 조직의 공통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고, 구영아 팀장은 “재미있게 일하면서 진화하는 조직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했다. 박정화 팀장은 “조직에 뚱딴지 같은 사람들이 많은, 그래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가진 창의적인 집단으로 나가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건설사 입사를 꿈꾸는 청년들에겐 이렇게 조언을 건넸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우리는 궁극적으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일률적인 역량만 쌓기 위한 노력보다는 많은 분야의 책을 읽고 재미있는 경험을 많이 하고 미래를 꿈꾸듯 재밌게 준비했으면 합니다.”(박정화 팀장)

“건설업 특성상 그 결과물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지나다니면서 내가 지은 건물을 볼 수 있고 내가 지은 집에서 살 수도 있지요. 이런 성취감을 느낀단 면에서 정말 좋은 직장입니다.”(김지현 팀장)

“건설업에 관심이 있다면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봤으면 해요. 건설업에 대해 잘 모르고 와서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는 친구들을 봤거든요. 먼저 현장에서 체험해보고 자기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길 권합니다.”(구영아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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