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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일본 내각홍보실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내외정세조사회 강연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날에는 청두에서 일중한 정상회의에 출석하고, 이 기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와도 회담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일한 수뇌회담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간 한일 정부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의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두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아베 총리를 만나 11분간 단독 환담을 나눈 것에 이어 약 한 달 반 만에 양국 정상이 대면해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아울러 회담을 위한 조율이 완료되기 전에 아베 총리가 일방적으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일본 언론의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극도로 악화된 한일 관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