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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청장, '공포의 이안류' 해운대 현장점검.."신속 출동"

최훈길 기자I 2017.08.05 10:19:21

박경민 청장, 부산해경·해운대 해수욕장 방문
"안전 때문에 눈물 흘리는 국민 없도록 할 것"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해양경찰청이 이안류로 물놀이 사고 위험이 컸던 해운대 해수욕장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선다.

해경은 박경민 해경청장이 5일 부산해양경찰서 상황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 해운대 해수욕장 ‘임해 행정 봉사실’을 방문해 긴급 출동 태세,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조·방제팀으로 구성된 중앙해양특수구조단에는 대원 128명이, 행정 봉사실에는 해운대구·경찰·소방 소속 공무원 114명이 근무 중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이안류에 휩쓸린 피서객 70여명이 구조됐다. 이안류는 바닷물이 해안에서 바다로 빠르게 빠져 나가는 아찔한 ‘역파도’다. 당시 해운대119 수상구조대와 민간 119수상구조대 등 56명이 투입돼 20여분 만에 구조 작업을 마쳤다. 해경은 태풍 ‘노루’ 북상에 따라 4일부터 태풍 대비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박 청장은 중앙해양특수구조단 대원들에게 “여러분들은 위기에 처한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최선의, 최후의 보루”라며 “언제든지 지금처럼 신속히 출동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해운대에선 “국민안전을 위해 각 기관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상호 이해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원활한 협업은 국민안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해양경찰과도 격 없는 원활한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 청장은 오는 8~9일 서해 5도를 찾아 주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중국어선의 조업 실태 점검에 나선다. 광복절을 앞둔 11~12일에는 경비함정을 타고 일본 순시선 동향을 파악한 뒤 독도 경비대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국회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해경이 약 3년 만에 부활했다. 박 청장은 지난달 27일 취임식에서 “해양 안전 때문에 더는 눈물 흘리는 국민이 없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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