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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 기타 매출 효과로 2Q 실적 기대치 상회-메리츠

유준하 기자I 2020.08.07 08:21:51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메리츠증권은 7일 스튜디오드래곤(253450)에 대해 제품간접광고(PPL) 등 기타 매출 효과 덕에 실적 기대치를 상회했으나 계열사 CJ ENM(035760)의 핵심 콘텐츠 슬림화 전략으로 하반기부터 작품 수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보유(HOLD)’,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유지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14억원, 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56.9%씩 증가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익의 핵심 지표인 부가판권과 감가상각은 각각 757억원, 447억원으로 부가판권이 예상치를 80억원 상회했으나 감가상각이 150억원 상회했다”며 “공격적인 감가상각에도 이익을 수성한 것은 PPL 등 기타 매출의 효과 덕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더킹’ PPL을 포함한 기타 매출 효과는 100억원 증가,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수익구조 변화에 따른 방영 매출 30억원 증가 효과로 2분기 매출은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메리츠증권 추정치를 200억원 상회했다”면서 “‘한번 다녀왔습니다’의 경우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하는 대신 전체 제작비와 소폭의 마진을 보장받는 구조로 바뀌며 2분기 인식되는 방영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 CJ ENM(035760)의 핵심 콘텐츠 슬림화 전략에 따라 스튜디오드래곤의 분기 작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큰 감소폭이 예상된다. 16부작 기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9.6개, 7.1개의 작품을 선보였으나 올해 3분기와 4분기는 5.6개씩으로 분기별 41%, 20% 감소한다. 이 연구원은 “다만 제작비가 낮은 작품 중심으로 감소해 평균 제작비는 상승, 작품 수 감소 효과를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HBO Max’와의 계약을 발표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중국 OTT 업체와 2개, Apple, Amazon과의 작품 계약이 구체화 중임을 밝힌 바 있다. 이 연구원은 “대부분 오리지널 작품으로 추정되며 수익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오는 2022년 전망은 뚜렷하다”면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은 주가 상승요인으로, 상반기 대비 부진한 작품 수가 예상되는 하반기는 하락요인으로 당분간은 뉴스에 따른 등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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