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종목 중 기술적 과열권(RSI·Relative Strength Index), 즉 70포인트 이상을 넘어 과매수에 진입한 종목수의 비중은 16%에 달한다. 대형주 중심인 코스피200은 과열권 진입 종목 비중이 18%를 넘었다.
대형주의 변동성을 키운 직접적인 원인으로 유동성을 지목했다. 즉 개인투자자의 매매비중이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빠르게 옮겨진 영향이란 설명이었다. 이 연구원은 “지난 7월 중순 기준 코스피 내 개인투자자의 매매 비중은 중소형주가 60%, 대형주가 40%의 비중이었다면 최근 1주일은 중소형주가 49%, 대형주가 51%로 역전됐다”면서 “코스닥 시장과 같이 봐도 유사하다”고 짚었다.
투자주체별로도 비교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 코스피 대형주의 개인투자자 매매비중은 29%였지만 지금은 62%에 달한다”면서 “대형주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수급 관여도가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는 뜻으로 지금은 연초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특성이 있지만 올해 4월 이후에는 90% 중반대에서 정체 중이었다. 이 연구원은 “강세장에서는 ‘낙관’에 기댄 가격과 수급 쏠림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과열 해소 국면도 존재해 시장을 낙관하되 가격반응에 조급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