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한번 나빠지면 회복 어려운 눈...사전 관리가 매우 중요

이순용 기자I 2015.01.02 09:33:3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청양의 새해를 맞아 지난해 부족했던 것들을 보완하며 새해 계획을 다시 짠다. 새해들어 많은 계획들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 건강 중에서도 한 번 나빠지면 회복하기 힘들다는 우리의 눈. 그 눈을 지키기 위한 1년 동안의 눈 건강 주의사항을 알아본다.

◇ 봄, 한 해의 시작은 눈 검진부터

봄은 입학과 개학이 있는 새로운 시작이 함께 하는 계절이다.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초등학생이 입학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종합적인 신체검사다. 그 중에서도 아이의 눈 발달은 평생을 좌우하기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이의 시력 발달은 만 8~9세 때 완성돼 초등학교 입학 전 안과 검진을 받아 아이의 시력과 시기능이 정상적으로 발달되고 있는지 확인 해야 한다. 그 전에는 눈의 발달이 불안정해 어떤 눈의 질환이나 근시, 원시, 난시 등의 굴절 이상 및 사시 등의 영향을 받아 시력이 떨어져 약시가 될 수 있고 정상 시기능에 이상이 올 수도 있는 이유에서다. 이와 같이 아이의 눈 이상은 빨리 발견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기능 혹은 외관상 정상적이지 못한 삶을 살 수 있어 어린이의 조기 시력 측정은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대한안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영유아들이 스마트폰을 접하게 되는 시기가 만 2.27세로 굉장히 빨라지고 5세~11세의 어린이의 근시 유병률이 49.3%로 어린이 절반이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높아진 교육열로 인해 컴퓨터와 스마트 기기와 같은 근거리 작업 시간이 증가하고 있어 근거리 유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여겨진다. 근거리 작업은 눈의 근육들이 과도한 수축과 이완을 하기 때문에 눈의 피로도를 높이며 이후 여러 가지 안질환의 위험성이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의 시력과 시기능이 정상적으로 발달할 수 있도록 안과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린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한 해의 시작을 눈 검진으로 시작해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한 해를 계획하여 시작하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 여름에 주의해야 하는 안구건조증

장마와 태풍 등으로 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건조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낄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최근 5년간 안구건조증 환자의 월별 추이를 살펴본 결과 7, 8월인 여름에 평균(1월 기준)보다 2.2%, 3.1% 증가한 환자들이 안구건조증으로 안과를 찾았다.

여름에 안구건조증 환자가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그 이유는 여름에 가동하는 냉방기로 인해 눈물이 지나치게 빨리 증발되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특히 건조한 실내에서 장시간 컴퓨터를 보는 직장인들의 경우에는 안구건조증이 더욱 심해진다. 눈이 뻑뻑해지며 충혈되는 증상을 방치할 경우 눈에 자극이 지속되어 각막궤양과 같은 각막 손상이 생겨 시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냉방기의 직접적인 접촉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여름 실내 적정 습도인 60%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무실에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주며 잠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을 권한다. 무방부제 인공눈물로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는 것도 건조해진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다.

◇ 가을철 야외활동, 백내장과 눈외상 주의!

여름에는 햇빛이 강렬하고 수영장과 해변을 자주 찾아 1년 중 가장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이 언급되는 때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은 바로 가을이다. 가을 햇볕은 적외선이 약해져 여름 햇볕에 비해서 덜 따갑지만 반대로 자외선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에 가을 자외선의 지속적인 노출도 여름 못지 않게 눈 건강에 해롭다.

자외선이 장기간 무방비로 노출되면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수정체가 자외선을 막다가 더 강한 자외선이 들어오면 더 이상 막지 못해 뿌옇게 변해 백내장이 되는 것이다. 백내장이 시작되면 처음에는 안개가 낀 듯 뿌옇게 보이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병이 진행할 수 있다.

자외선을 차단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다. 진한 색의 렌즈는 더 많은 자외선을 차단할 것 같지만 오히려 색이 진한 렌즈는 동공이 커져 자외선 유입이 오히려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온다. 렌즈 색의 농도는 75~80% 정도가 좋으며 UV 마크 확인 후 선택해야 한다. 빛이 반사되거나 안경의 옆이나 위를 통해 자외선이 들어올 수 있어 선글라스를 쓴다고 해서 자외선을 100% 모두 차단할 수도 없다. 렌즈가 큰 선글라스를 쓰거나 고글 형태로 얼굴에 완전히 밀착되는 선글라스가 자외선 차단 효과가 좋다.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쓴다면 더 많은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

◇ 겨울, 떨어진 기온에 급증하는 망막혈관폐쇄증

몸이 움츠려 드는 겨울은 몸뿐 아니라 몸속의 혈관도 움츠려 들게 된다. 급격하게 온도가 떨어진 겨울 주의해야 하는 안질환은 망막혈관폐쇄증이다. ‘눈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증은 눈의 시신경을 담당하는 망막으로 지나는 동맥과 정맥이 막히거나 파열되어 눈 속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망막질환이다.

망막혈관폐쇄증은 막힌 혈관의 종류, 범위, 정도에 따라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갑작스럽게 혈관이 막혀 발생하므로 사전에 알기 어렵다. 망막 조직은 대부분이 신경으로 이루어져 시기를 놓치면 어떤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