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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권도운 "데뷔 10년 만에 실검에…감사하고 행복" [직격인터뷰]

김현식 기자I 2020.10.06 18:04:05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데뷔 10년 만에 용기를 냈어요.”

커밍아웃을 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가수 권도운의 말이다. 6일 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권도운은 “아직 명성이나 인기를 얻지 않은 무명가수이지만 의미있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었다”며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기도 했고 새 앨범 발매도 준비 중인 시점이라서 용기를 한번 내봤다”고 말했다.

권도운은 이날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커밍아웃을 했다. 이를 통해 그는 “성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고 연예계 커밍아웃의 지평을 열어가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알고보니 권도운은 소속사의 대표였다. 권도운은 “사실 이전부터 커밍아웃을 하고 싶었으나 항상 소속사에서 말리곤 했다”며 “커밍아웃은 제가 직접 소속사를 운영하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다”며 웃었다.

권도운은 커밍아웃 이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는 등 큰 관심을 얻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데뷔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댓글을 잘 보지 않는 편이라 걱정은 하지 않았다”며 “커밍아웃 이후 SNS에 응원 댓글과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뻤다. 열군데가 넘는 곳에서 방송 섭외가 들어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권도운은 방송인 홍석천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홍석천 선배님이 제가 11세 때 커밍아웃을 하셨다. 당시 깊은 감명을 받아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커밍아웃 연예인이 되어야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1990년 3월생인 권도운은 2009년 제2회 TBS 대학생 트롯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고 이듬해 정식 가수로 데뷔해 주로 트롯 장르의 곡을 선보여왔다. 지난 7월에는 신곡 ‘카사노바’를 발표했고 현재 나몰라패밀리의 유튜브 콘텐츠 ‘나몰라패밀리 핫쇼 - 나몰라디오’에 고정 출연 중이다.

이달 말 발매를 목표로 열여덟 번째 앨범을 준비 중이라는 권도운은 “대중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아울러 “장윤정 선배님을 보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며 “언젠가 선배님과 함께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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