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전 제주 감독, 위기의 인천 지휘봉 잡는다

이석무 기자I 2020.08.07 11:59:18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신임 감독. 사진=인천유나이티드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1 최하위로 강등 위기에 몰린 인천유나이티드가 조성환(49)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다.

인천은 “제11대 사령탑으로 조성환 감독을 선임했다”며 “계약 기간은 2021시즌까지다”고 7일 공식 발표했다.

구단 측은 “여러 명의 감독 후보군 중에서 신중하고 면밀하게 선임 작업을 진행한 결과 선수와 지도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지닌 조성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인천은 지난 6월 28일 임완섭 감독과 결별한 뒤 약 5주 만에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게 됐다. 조성환 신임 감독은 7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훈련을 지휘하는 등 본격적으로 감독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마산공고와 아주대를 졸업한 조성환 감독은 1993년 부천SK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K리그 통산 230경기 출전 4골 19도움을 기록하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전북현대 플레잉코치 등을 시작으로 마산공고 코치, 전북 U-18 전주영생고 감독을 거쳐 2012년 전북, 2013년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코치직을 수행했다.

조성환 감독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제주의 사령탑을 맡으며 리그 3위(2016시즌), 리그 준우승(2017시즌), 2017~2018시즌 2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등의 성과를 이뤘다.

조성환 감독은 “인천이라는 멋지고 훌륭한 팀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빠르게 팀 특성을 파악해 열정적인 팬들의 기다림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인천은 최근 수원삼성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임생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 계획이었다. 전날 오전 큰 틀에서 계약에 합의했고 오후에는 구단 이사회 승인도 받았다. 하지만 최종 협의에서 양 측이 시각차를 드러내면서 결국 이임생 전 감독의 인천행은 무산됐다.

결국 인천은 하루 만에 조성환 감독에게 강등 위기에 놓인 팀의 운명을 맡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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