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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또한 ‘사실을 떠나’라는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신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죄드린다”라며 “저는 지금의 상황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며, 저의 방송활동을 모두 중단한다. 피해자분들께서 허락하신다면 어디에 계시든 직접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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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실 제가 했던 많은 잘못들을 저는 잊고 살았다. 최근 제가 했던 잘못들을 생각하며 겁도 나고 회피도 하고 싶었지만 제가 아닌 상처 받은 분들을 생각하니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말보다는 제 모든 잘못을 하나하나 모두 나열하고 인정하는 것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를 드릴 수 있는 것 같았다. 앞으로 평생 상처를 드린 분들을 찾아뵙고 사죄를 구하겠다”라고 말했다.
피해자는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김 PD와 나눈 페이스북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PD는 먼저 피해자에게 “OO야 연락할 방도를 찾다가 페이스북 계정도 찾아서 메시지를 보낸다. 네가 괜찮다면 직접적인 방법으로 사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은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를 나눴다. 피해자가 “제가 글 안 올렸으면 평생 사과 안 했을 거지 않냐. 사과를 먼저 하셔야 한다는 분이 어떻게 저한테 먼저 연락하지 않고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사과문을 먼저 공개하냐”고 따졌다. 김 PD는 “연락처를 알아보려고 여러 사람에게 물었는데 SNS 연락처를 먼저 들었고, 전화로 먼저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쉽게 연락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피해자는 “페이스북으로 겹치는 친구가 51명이다. 페북 메시지 보내는 거 되게 쉬웠지 않냐. 그만큼 연락하기 쉬웠는데 이제서야 연락한 거냐”라고 묻자 김 PD는 “오늘이 오기 전에 SNS로 먼저 연락했어야 했다. 미안하다. 네가 허락한다면 코로나19가 잠잠해졌을 때 뉴질랜드로 가서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는 21일 ‘네이트판’을 통해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 PD를 포함한 8~10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김 PD와 이 셰프는 1차 사과문을 공개했다. 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문구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고, 이후 김 PD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며 2차 사과문까지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