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탈리아는 정점이 확인됐다”며 “미국이 이탈리아 확진자 확산 추세를 따라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 중 변곡점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이탈리아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추세를 하나의 기준 아래 비교하기 위해 한국 인구수에 맞게 비례 조정했다. 이때 확인되는 특징은 미국이 이탈리아의 환자 증가 추세를 매우 유사하게 따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밖에 미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대응책이 시장에 신뢰를 주고 대부분의 악재가 이미 시장에 반영됐을 수 있단 분석도 있다. 하 연구원은 “결국은 강력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결합이 있었다”며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에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통과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고 추가적으로 시진핑 중국 주석의 관세율 인하 주장도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역사적으로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에도 상승한 건 악재가 이미 반영돼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