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만나 ‘이상민 탄핵’ 말했다…李도 동의”

박기주 기자I 2022.12.01 09:04:06

CBS라디오 인터뷰
"이재명 용퇴론? 그런 문제 논의할 바 아냐"
"체포동의안 땐 당연히 부결, 그러라고 방탄 있는 것"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짧은 프랑스 유학을 앞두고 이재명 현 대표를 만났다. 그는 이 대표에게 “이상민 행안부장관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물러나지 않으면 당연히 탄핵까지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6월 2일 오후 서울 중구 선거캠프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손하트를 그리고 있다.(사진=뉴스1)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와의 회동 사실을 밝히면서 “(이 대표도 탄핵 등 내용에 대해) 당연히 동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이재명 용퇴론’이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그런 문제를 논의할 바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지금 단계에서는 대표의 거취를 논할 게 아니라 이 무도한 검찰권의 폭력적 행사에 대해 힘을 모아서 대응하는 것이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의 올바른 자세”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이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누가 먼저 분열될 것인가의 싸움인데, 우리 스스로 분열을 자초하는 것은 일종의 적전분열이 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유승민 당대표를 수용을 하게 되면 집권당과 윤석열 정부와의 불협화음때문에 아마 유지가 되지 않지 않겠나. 그리고 대통령 지지도가 30%대에서 머물게 되면 필연적으로 집권당은 총선을 치르기 위해서 대통령을 공격할 수밖에 없고 심지어 탈당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이 대표에 대해 소환 또는 체포동의안을 요구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소환 요구는) 당연히 응하지 말아야 한다. (체포동의안도) 당연히 부결시켜야 한다. 어떻게 제1야당의 대표를 체포하느냐”며 “방탄이 당연히 그러라고 있는 것이고, 이런 부당한 공권력의 탄압에 대응을 하라고 만드는 것이 불체포특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자신 있으면 진술 가지고 윽박지르고 얽어매지 말고, 객관적인 서류와 계좌 추적을 통한 증거를 통해 법정에서 판사 앞에서 유죄를 입증하셔야 될 거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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