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우크라 곡물 수출 허용 위해 對러 제재 해제 않을것"

방성훈 기자I 2022.05.27 09:06:45

"러 흑해봉쇄 완화 대가로 한 제재 완화 논의 없을 것"
러시아는 "제재 해제 전까지는 우크라 선박 출항 불허"
伊드라기 "푸틴과 통화…우크라 밀 수출 원칙적 동의"
"우크라 해상 지뢰 제거 조건…젤렌스키 동의 물을 것"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허용을 위해 대(對)러시아 제재 해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 (사진=AFP)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곡물 수출에 대한 봉쇄를 완화해주는 대가로 제재 완화를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대화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항구의 식량 수출을 적극 차단하고 세계 기아를 증가시키는 것은 러시아다. 이것(제재 해제 여부)은 그들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가 흑해에 위치한 항구들을 통해 수출하는 곡물은 전체 생산량의 약 90%에 달한다. 하지만 러시아 군함들이 흑해를 봉쇄하면서 해상 무역길이 끊겼다. 이 때문에 각종 식량 가격이 폭등, 전 세계적으로 식량안보 위기에 대한 우려가 부쩍 높아졌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곡물을 실은 우크라이나 선박들은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때까지 출항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식량안보 위기는 제재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이런 상황에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세계 최빈곤층을 타격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위기의 심각성 때문에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그는 우크라이나 항구에 쌓여 있는 수백만 톤의 밀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부유식 지뢰를 설치해 항구 접근을 막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되레 비난했기 때문이다.

드라기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지뢰를 제거하고 이러한 작전이 수행되는 동안 공격이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조만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동의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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