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상수송은 전날인 28일 늦은 오후부터 시작해 밤새 진행됐고, 29일 오전 7시 이전인 6시께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 같은 사실을 이날 새벽 4시 30분에 공지했다.
국방부는 “이번 지상수송은 성주 기지에서 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일부 노후된 장비를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상수송은 주변 여건을 고려해 최대한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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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수송은 그간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 방지를 위해 가급적 헬기로 자재 및 장비를 수송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조치다. 충돌을 피하는 차원에서 한밤 중 수송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간 계속 미뤄오던 육로 수송 작업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한밤중 ‘기습’적으로 진행한 셈이어서 논란도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야간에 진행한 것”이라며 “장병들이 생활하는 시설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시기적으로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사드 기지 주변에 경찰 수백 명이 배치되고 차량 이동 등이 포착되면서 사드기지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집결해 밤샘 농성을 벌였다.
군 당국은 경찰력 지원을 받아 이동 통로를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큰 마찰 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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