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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올해 아시아 성장률 5% 전망(종합)

김태호 기자I 2001.04.03 10:39:04
[edaily] 아시아개발은행(ADB)은 3일 올해 아시아 지역의 성장률이 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둔화가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에 가장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치노 다다오 ADB 총재는 다우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경제둔화와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 감소가 올해 아시아 성장률에 영향을 줄 것이며 아시아 지역의 성장률은 올해 5%, 내년에는 6%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에 발표된 6%보다 하향조정된 것이다. 그는 미국의 경제둔화가 기술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공업국가인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한 반면, 인도와 중국은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치노는 신흥공업국가들의 성장률이 지난해 8.4%에서 4%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동남아시아도 5.1%에서 하락한 4%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중에 하나이며 역내 거래와 내수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에 외부적인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노는 올해 중국이 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 지역도 미국의 경제침체 영향을 덜 받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5.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이 지역의 외환보유고 향상과 기업부채 감소로 과거와 같은 경제위기가 재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시아통화기금(AMF)문제와 관련해서, 치노 총재는 "97년 경제위기 이후 아시아 지역의 상황 호전과 역내 통화 스왑 협정으로 AMF 설립의 긴박성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MF 문제는 여전히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이 장기적으로 고려해 봐야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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