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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포커스]한은 “2분기 나홀로 반등한 中 회복세 지속가능”

김경은 기자I 2020.08.30 12:00:00

투자, 수출, 소비개선세 이어질 것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에 긍정적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제 침체에도 빠른 회복을 나타낸 중국의 경기회복세는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0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중국경제의 조기 회복배경 및 지속가능성 점검’을 주제로 보고서를 내고 “중국은 투자확대를 통해 코로나19 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상당한데다 글로벌 조업재개로 중간재 수출도 점차회복되고 취약계층과 중산층의 소비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경제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세와 미중 갈등 심화 등 높은 불확실성에도 지난 2분기 3.2% 성장해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1분기 -6.8% 성장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글로벌 성장세와 대비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같은 중국경제의 조기 회복은 제조업 조기 정상화로 산업생산이 회복하는 가운데 인프라 투자확대와 소비재 수출이 수요회복을 뒷받침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때처럼 국유기업 등 공공부문의 고정자산투자를 확대, 2분기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6% 성장한 가운데 인프라 투자 기여도가 1.2%포인트에 달했다.

나아가 향후 이같은 회복세는 인프라·주택·재고 투자 등 투자확대 여력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또 주요국 생산활동이 점차 정상화되면서 중국의 중간재 수축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이후 글로벌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와 중국의 신규수출주문 PMI는 점진적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7월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7.2%를 기록했다. 특히 마스크를 포함한 코로나19 의료용품이 2분기 수출중가에 7.0%포인트나 기여했다.

정부의 고용증대노력과 주택시장도 안정되면서 소비심리도 개선하고 있다.

이정기, 송효진 한국은행 중국경제팀 과장은 “향후 중국경제는 인프라 등 투자수요가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민간소비가 완만히 개선될 것”이라며 “내수 중심의 경기 회복은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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