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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서건창을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서건창은 전날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해 연장전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5-1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이용규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더듬는 바람에 타자 주자를 살려준 것.
병살타로 이어져야 할 상황이 서건창의 실수 하나로 무사 만루로 바뀌자 선발투수 최원태는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구원투수 양현이 2타점 적시타와 희생플라이로 3점을 더 내줬다. 모두 최원태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그런 상황에서 서건창이 이날 2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나오자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었다.
손혁 감독은 “전날 수비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결코 아니다”며 “본인들이 더 잘하려고, 최선을 다하려다보니 실수가 나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더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 실책하고 싶어서 실책하는 선수는 없다”며 “실수는 빨리 잊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다”고 강조했다.
손혁 감독은 “지명타자 기용은 선수들의 휴식을 보고 결정할 것이다”며 “서건창 뿐만 아니라 이정후, 박병호, 러셀, 김하성 등이 돌아가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지명타자를 맡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