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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오후 9시쯤 서울 모처에서 단둘이 만나 후보 간 회동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TV토론회에 출연하는 두 후보의 상황을 고려해 토론회가 끝날 때까지 회동 계획을 함구했다. 안 후보가 2일 오후 10시쯤 마지막 TV토론회를 끝내고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로 이동해 이 본부장과 대화를 나눴고, 장 의원은 윤 후보가 TV토론회 이후 촬영을 위해 이동한 서울 강남구 논현동 스튜디오를 찾아 회동 계획을 전했다.
이어 윤 후보와 안 후보, 장 의원, 이 본부장이 3일 0시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장 의원의 매형 집에 모여 회동을 했다. 양측은 보안 유지를 위해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의 매형집으로 회동 장소를 택한 배경으로 안 후보와 매형의 친분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의 매형은 카이스트 교수로 안 후보가 과거 카이스트 교수로 근무할 때부터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이곳에서 마주앉아 단일화에 대한 생각과 서로의 정치 철학 등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두 후보가 만나 직접 단일화를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장 의원이 단일화 협상의 창구로 활용된 것도 이같은 배경이 작동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장 의원은 매형과 안 후보가 카이스트 교수인데 가까운 사이로 저도 알고 있었다”며 “서로 의사 전달하기가 편하지 않겠나 생각을 했고. 안 후보께서도 이쪽에서 장 의원을 협의 채널로 하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