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드 장비 반입, 南 내부 규탄 목소리 커" 비난

김관용 기자I 2020.05.31 11:35:11

北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
지난 28~29일 사드 기지 장비 반입 조명
"南 국방부, 주민 요구 외면…美 총알받이 놀음"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통일의 메아리’가 31일 한국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지난 28~29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장비를 반입한 데 대해 남한 내부에서 규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통일의 메아리는 이날 ‘남조선 각계 미군의 성주기지 장비 반입을 지원한 국방부를 규탄’ 제하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에서 미군의 성주기지 장비 반입을 지원한 국방부를 규탄하는 각 계층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얼마 전 국방부는 남조선 주둔 미군의 경상북도 성주기지 교체 장비 반입 등을 위한 육로수송을 지원했다”면서 “이에 대해 지금 성주 주민들을 비롯한 각 계층은 국방부가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미군의 총알받이 놀음에만 미쳐 날뛰고 있다고 단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남측 움직임을 소개하면서도 별도의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사드가 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시스템 개념인 만큼 이에 반발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앞서 국방부는 주한미군 성주 사드 기지 지상수송지원과 관련, “장병들이 생활하는 공간이 열악하기 때문에 시설물 개선과 교체시기가 넘어선 장비의 교체를 위한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번에 교체된 장비는 발전기, 데이터 수집을 위한 전자장비, 운용시한을 넘긴 요격미사일, 냉난방용 실외기 등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야간에 ‘기습 수송’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인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최선의 방안을 찾으려고 했고 고심 끝에 야간수송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오전 미사일 등 장비를 실은 주한미군 차량이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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