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일본 작가 ‘가네시타 다쓰오’의 ‘루트64’가 오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 더 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가네시타 다쓰오는 1964년생으로 연극기획집단 ‘THE 가지라’ 대표다. 그는 일본 문화청 예술선장 신인상, 제32회 기노쿠니야 연극상 개인상, 제5회 요미우리 연극대상 최우수 연출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은 종교라는 믿음, 맹신을 앞세워 벌어지는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각 인물들은 사회, 타인, 집단 등 태어나면서부터 갖게 되는 소속감으로부터 벗어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살인이라는 행위를 함으로써 보여준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극단적인 행위가 아닌, 그 행위를 수행하는 인물들의 갈등과 내면의 변화다. 다양한 집단이 공존하는 사회 속에서 어느 집단의 구성원이 아닌, 진정한 ‘나’로서 살아가는 것에 갈망하는 인간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루트64’는 2003년 국립극장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 및 심포지엄에서 낭독극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2018년 2월 극단 Studio B01을 통해 관객들과 마주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20대로 이뤄진 창작집단 도트가 2016년 ‘소년B’ 이후로 3년만에 선보이는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