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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만에 한국서 ASEM 장관회의.."보호무역 대응"

최훈길 기자I 2016.12.04 11:00:00

한중일·EU, 내년 회의 의제 논의
무역제한 조치에 적극 대응키로
전자상거래 활성화, 기후변화 공동대응도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한·중·일 및 유럽의 경제 협의체인 아셈(Asia-Europe Meeting)의 장관 회의가 내년에 한국에서 14년 만에 열릴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강화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는 방안 등이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아셈 회원국 46곳의 무역·산업 분야 고위급 대표들은 지난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산업부와 외교부 주최로 무역투자고위관리 회의(SOMTI)를 열고 내년에 한국에서 아셈 경제장관 회의를 여는 방안에 대해 전반적인 지지(General Support)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내년에 한국에서 아셈 장관 회의가 열리면 2003년 중국 대련에서 회의가 열린 이후 14년 만이다.

아셈은 아시아와 유럽 간 관계 강화를 위한 지역 간 협의체로서 한·중·일, EU 회원국 등 53개 회원(51개국 + 2개 지역협의체)이 참여해 1994년 창설됐다. 별도의 사무국이 없는 비공식적 협의체로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분야 협력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회의가 참석률 저조 등의 이유로 열리지 않았지만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한국·몽골·중국은 회원국들과 함께 내년에 회의를 열기로 했다.

앞서 회원국들은 지난 2일 열린 회의에서 △무역 및 투자 활성화 △경제 연계성 강화 △지속가능 성장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를 했다. 특히 비관세장벽을 비롯한 무역제한 조치 등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는데 적극 대응해 다자무역 체제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전자상거래 활성화, 디지털 단일시장 구축, 중소기업의 국제화, 기후변화 공동 대응 등의 의제도 추가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주형환 장관은 “아셈 경제장관회의가 여타 다자협의체와 차별화될 수 있는 의제와 성과 발굴이 필수적”이라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인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셈과 같은 지역협의체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아셈 무역투자고위관리회의 개회식이 열렸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출처=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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