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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출구' 작가, "'아홉수소년' 측과 대화 안돼..가처분 신청 결정"(인터뷰)

강민정 기자I 2014.10.02 18:31:29
‘아홉수소년’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케이블채널 tvN 금토 미니시리즈 ‘아홉수 소년’을 상대로 표절 의혹을 제기한 뮤지컬 ‘9번출구’ 측이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9번출구’의 이정주 작가는 2일 오후 이데일리 스타in에 “제작진과 만나고 싶은 게 내 마음이었는데 법무팀과 만나게 해주더라. 서울 상암까지 가기엔 너무 먼 거리라 중간 지점에서 보길 원한다고 했는데 나갈 수가 없다고 말씀하시더라. 법적인 이야기를 하시니 내가 제작진과 하고 싶었던 준비된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서 대화가 잘 통하질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정주 작가는 ‘아홉수 소년’ 법무팀 측에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주 작가에 따르면 법무팀 측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한 뒤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주 작가는 “법원에 증거 자료도 함께 제출했다. 이번 일을 두고 변호인도 따로 붙였다. 대학생이라 엄두도 못냈는데 지인들의 도움으로 변호사까지 선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홉수 소년’은 9세, 19세, 29세, 39세의 남자 주인공을 세워 각기 다른 ‘아홉수’를 겪어내는 과정을 보여준 작품이다. 지난달 ‘9번출구’의 이정주 작가는 ‘아홉수 소년’ 제작진을 상대로 홈페이지 게시판에 표절을 주장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는 ‘9번출구’의 주인공과 ‘아홉수 소년’ 속 주인공의 이름이 같을 뿐 아니라 드라마 속 설정 또한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표절을 주장했다. ‘9번출구’ 측이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대중적으로 공연을 선보이진 못했지만 기획 단계 작업 도중 스태프 한명이 팀에서 나간 일이 있었고 이를 두고 대본 유출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아홉수 소년’ 제작진은 이에 대해 유사하다고 주장되는 주인공은 연출자인 유학찬 PD의 자화상과도 같은 인물이며 ‘9번출구’의 존재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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