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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목마른 배선우, 한화금융클래식 셋째날도 단독 선두

김인오 기자I 2015.09.05 17:13:37
배선우(사진=KLPGA)
[태안=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배선우(21·삼천리)가 생애 첫 우승 기회를 국내 최다 상금이 걸린 메이저급 대회에서 잡았다.

배선우는 5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6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금융클래식 셋째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배선우는 노무라 하루(일본·4언더파 212타)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사흘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이번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12억원. 비록 메이저대회는 아니지만 상금 규모로만 보면 메이저 그 이상이다. 우승 상금도 3억원이나 된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입성한 배선우는 올해 두 차례나 준우승에 올랐지만 아직 우승컵과는 인연이 없다. 2년 가까이 절치부심하며 기다린 배선우가 마지막 날도 1위 자리를 지켜내면 생애 첫 우승을 ‘대박 대회’에서 이뤄내게 된다.

마지막 날 경쟁 상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노무라와 김인경(27·한화)이다. 한일 빅매치 결과와 국내파의 우승컵 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어려운 코스 세팅만큼 배선우도 공략이 쉽지 않은 하루였다. 1번홀에서 시작한 배선우는 첫 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하지만 2번홀부터 4번홀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2위와의 타수를 더 벌렸다.

내리막은 금세 찾아왔다. 연속 버디를 즐길세도 없이 5번홀부터 7번홀까지 내리 3개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언더파 대열에서 밀렸고, 남은 홀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를 맞바꾸며 결국 1오버파 73타가 적힌 스코어카드를 제출해야만 했다.

다행인 점은 경쟁자들도 함께 무너졌다는 것이다. 남은 하루를 잘 보내면 배선우는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일구게 된다.

김인경은 타수를 잘 지켜냈다.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1위 배선우와의 격차는 크지만 난코스라는 점을 감안하면 포기하기는 이르다.

아마추어 최혜진은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공동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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