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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환자 돕는 '갤럭시탭 S8+', 신경자극기도 쉽게 제어

강민구 기자I 2023.03.12 13:36:36

스위스 스타트업 '보트뉴로'와 진단솔루션 공동 연구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삼성전자 태블릿이 알츠하이머 질환의 디지털 진단을 돕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탭 S8+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알츠하이머 질환의 디지털 진단에 사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 탭 S8+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이 알츠하이머 질환의 디지털 진단에 사용된다. 보트뉴로 신경자극기 ‘미아마인드®’와 갤럭시 탭 S8+로 표적 치료를 받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스위스 법인은 최근 현지 의료기술 전문 스타트업인 ‘보트뉴로(Bottneuro AG)’와 함께 이 기기를 이용해 알츠하이머 진단 솔루션 개발에 관한 연구를 했다.

보트뉴로는 3차원 MRI(자기공명영상)와 PET(양전자 단층촬영) 자료를 이용해 병증이 발생한 뇌 영역을 식별한 뒤 자체 개발한 신경자극기 ‘미아마인드®(Miamind®)’로 전기 표적 치료를 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이번 공동 연구에서는 삼성전자가 보트뉴로에 공급하기 위해 맞춤형으로 만든 갤럭시 탭 S8+이 신경자극기를 제어하면서 치료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활용됐다. 환자들이 갤럭시 탭으로 직접 간편하게 의료기기를 조작해 치료에 집중하도록 도왔다.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 환자는 발병 초기 단계부터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트뉴로가 환자들이 신경자극기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제어할 방법을 찾아왔는데 이 기기가 해법이 됐다.

보트뉴로의 율리우스 클라스 최고기술책임자는 “사용이 간편하면서 안정적인 솔루션을 찾는 과정에서 갤럭시 탭 S8+을 알게 됐고, 연구 과정 전반에 삼성의 지원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삼성전자 스위스 법인 모바일 B2B 담당 다니엘레 카셀라도 “업계 최고 수준의 강력한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를 통해 사용하기 쉽고 안전한 솔루션을 제공했다”며 “보트뉴로의 새로운 치료법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임상 연구를 통해 기술을 검증할 계획이다. 오는 6월께 솔루션을 탑재한 갤럭시 탭 S8+ 제품 100대를 스위스 병원의 임상 환자들에게 공급하고, 연말까지 공급 대수를 2500대로 늘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유럽을 비롯한 여러 지역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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