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창업가 육성…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 민간 확대

함지현 기자I 2022.01.16 12:00:00

MZ 트렌드 민감한 민간이 주도, 우수 창업자 유치·육성
대전에 민간주도형 청창사 신규 도입, 지역 특성도 고려
전국 11곳 민간 운영사 공개 모집, 창업 사업화 지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청년창업 양성 프로그램인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할 민간 운영사를 공개 모집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 민간 운영사 공모(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16일 중진공에 따르면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해부터 MZ(밀레니얼+Z)세대가 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 2.0’으로 변화를 꾀한다. MZ세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민간이 직접 운영하면서 우수창업자를 유치·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대전에 민간주도형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도입한다. 민간주도형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직접투자 기능이 있는 창업기획자(AC)가 운영기관이 돼 비수도권 우수창업자를 직접 선발해 육성하고 직접투자 혹은 투자유치 과정까지 책임지게 된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예를 들어 서울은 투자유치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충북은 바이오헬스와 지능형 IT(정보기술)부품, 대구는 디지털의료헬스케어와 고효율에너지시스템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형태다.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벤처) 탄생을 위한 신규 투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입교생 관계망 시스템 강화에도 나선다. 기존 10개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만 시행했던 IR 교육을 18개 전체로 확대하고, 한국벤처투자와 기술보증기금 등 유관기관과의 투자연계를 추진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청년 입교자 중심으로 선발 방식을 개선하고, 투명한 사업관리를 위해 사업비 관리 운영체계도 개선한다. 중진공은 이같은 내용을 반영해 서울·경기북부·인천·강원·충북·전북·전남·부산·대구·울산·제주 등 11곳에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할 민간 운영사 공개 모집에 나섰다.

신청 자격은 민간기업(단체), 대학, 공공기관 등 초기 청년창업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곳이다. 민간 운영사는 특화교육, 사업화 코칭, 네트워킹 등 창업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지난 2011년부터 시행 중인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같은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는 등 우리나라 청년 기술창업 양성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5842명의 청년창업가를 배출했다. 5조 768억원의 누적 매출성과와 1만 7823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했다.

중진공 관계자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유망 창업 아이템과 혁신 기술을 보유한 청년창업자를 선발해 시제품 제작부터 사업화, 후속 연계지원까지 전 단계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올해는 지난해 사업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와 청년창업자 간담회 등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MZ세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새롭게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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