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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설 일지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고층부 건설할 당시인 지난해 11월 23일 35층 바닥면 콘크리트가 타설된 뒤 10일 후 36층 바닥이 타설됐다.
37층 바닥면은 7일 만에 38층 바닥면은 6일 만에 타설됐다. 38층 천장(PIT층 바닥) 또한 8일 만에 타설 공정을 마무리했다. 이후 11일 뒤 39층 바닥을 타설하던 중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콘크리트 양생 기간(콘크리트 타설 후 그 경화 작용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콘크리트를 보호하는 작업)을 충분히 굳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건설 작업을 강행해 이 같은 사고 벌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셈이다.
건설노조는 “붕괴 사고 원인은 무리한 작업 진행에 따른 부실시공과 콘크리트 양생 상 문제 등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려면 불법 다단계하도급 구조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적정 공사비, 적정 공사기간이 확보될 수 있는 입찰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7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하던 중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과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당시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전날 6명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현재 나머지 5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