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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신고점 행진을 멈췄다. 26일(현지시간) 아프카니스탄 수도 카불 공항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등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잭슨홀 회의 결과에 대한 관망세에다 차익실현 매물도 겹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54%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5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4% 떨어졌다.
국내증시 역시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훼손, 중국발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 당국이 부동산,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사흘 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해 3600억원 가량 매도했다.
달러화는 안전자산 선호에 93선에서 올랐다.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008%포인트 오른 1.357%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뉴욕증시 종가 대비 0.22포인트 오른 93.04를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가 어느 정도 환율 상단을 억제할 수 있지만 최근 외환 당국 구두개입성 발언 당시 고점이었던 1170원 후반까지 아직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인식은 환율 상승을 더욱 부추길 전망이다. 이에 환율은 117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