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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외교부에 따르면 운크타드는 지난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폐막 세션에서 우리나라의 지위를 그룹 A(아시아·아프리카)에서 그룹B(선진국)로 지위변경하는 안건이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운크타드는 개도국의 산업화와 국제무역 참여 증진을 위해 설립된 유엔 상설기구다. 아시아·아프리카 등 주로 개도국이 포함된 그룹A와 선진국 그룹 B, 중남미 국가가 포함된 그룹 C, 러시아·동국권 그룹 D 등 4개 그룹으로 구성된다.
그룹 B에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아시아 국가는 일본이 유일했다. 그러나 이번 지위변경으로 B그룹의 회원국은 31개국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다.
외교부는 이번 지위 변경이 “세계 10위 경제규모, P4G 정상회의 개최와 G7 정상회의 참석 등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위변경 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된 직후 우리 측 수석 대표로 참석한 이태호 주제네바대사는 “우리나라야말로 ‘무역은 경제발전의 주요한 수단’이라고 명시한 운크타드 설립문서의 비전을 몸소 보여주는 성공사례”라며 “앞으로 한국이 주요 공여국으로서 운크타드 내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가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A의 아태지역 조정국인 파키스탄 주제네바 대사는 한국이 운크타드 내 다양한 그룹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주길 희망했고, 그룹 B에서 함께 활동하게 된 유럽연합(EU)은 한국의 선진국 그룹 이동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