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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근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전국서 처음 일반에 공개

김은비 기자I 2021.05.06 08:39:39

'한가한 봄날, 고향으로 돌아온 아기 업은 소녀'展
삼성가 기증 유화 4점과 드로잉 14점 공개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강원 양구 박수근미술관이 삼성가가 전국 8개 공공기관에 기증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미술품 ‘이건희컬렉션’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박수근미술관은 6일부터 아카이브 특별전 ‘한가한 봄날, 고향으로 돌아온 아기 업은 소녀’를 개최한다.

박수근 ‘아기업은 소녀’(1962), 34.3×17㎝, 합판에 유채(사진=박수근미술관).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박수근미술관이 수집한 박수근의 작품 등 각종 자료는 물론, 지난달 고 이건희 회장이 생전 수집한 박수근 작품들 가운데 고향으로 돌아온 작품들이 함께 전시된다.

삼성가는 박수근미술관에 박수근의 유화 4점과 드로잉 14점을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한 유화작품들은 ‘아기 업은 소녀’ ‘농악’ ‘한일’ ‘마을풍경’ 등이다.

‘아기 업은 소녀’ 시리즈는 박수근의 대표적 작품 소재 중 하나로 경매에도 잘 출품되지 않아 희소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기증작은 특히 아기 업은 소녀가 온화하고 푸근하며 넉넉한 표정으로 정면을 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아기 업은 소녀는 뒷모습이나 측면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한일’은 박수근이 1959년 제8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추천작가로 출품했던 작품으로, 해외에 반출됐다가 2003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낙찰돼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작품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이 추후 확보해야 할 주요 소재별 유형의 유화 작품들이라 이번 기증의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전에 예약해야 하며 단체관람과 전시해설은 진행되지 않는다. 전시는 10월 1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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