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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韓 경제 선방…3분기 반등할 것"

김소연 기자I 2020.08.01 12:56:59

"7월 수출 7% 감소…감소율 한 자릿수 내려와"
홍 부총리 "한국 경제의 저력 수치로 확인"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국내 2분기 GDP 속보치에 이어 최근 국내 주요 지표에서 국내 경제 어느 나라보다 선방했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갖는다”며 “3분기에는 경기 반등을 이뤄낼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생산, 소비, 투자 등 지표가 크게 개선했다”며 “4~5월 부진했던 제조업 생산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3분기 경기 반등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7월 수출이 한 해 전보다 7.0% 감소한 수치가 발표됐다. 홍 부총리는 “감소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며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주요국의 경제활동 정상화 추세는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는 가능한 모든 정책 노력을 기울여 경기 반등의 속도는 높이고 반등 폭은 키울 것”이라며 “지표와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 상황의 간극도 줄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 총리는 코로나19 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가져온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의 2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것을 두고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국가는 -10%대 중후반에 이르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며 “5월 이후에는 일정 부분 경제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이런 결과가 나와 그 충격이 더 무겁게 다가온다”고 했다.

2분기 한국의 실질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3.3%로 △미국(-9.5%) △독일(-10.1%) △프랑스(-13.8%) △이탈리아(-12.4%) △스페인(-18.5%)보다 높다.

홍 부총리는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총생산(GDP) 감소 폭 절대치로만 보면 한국 경제가 이번 위기에 따른 피해를 다른 국가의 20∼30% 수준으로 최소화했다”며 “진짜 실력은 위기에서 드러난다는 말 처럼 우리 경제의 저력이 수치로도 명확하게 확인된다. 한국 GDP 감소 폭은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작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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