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스템 반도체 시장 성장과 파운드리 업황 호조는 러셀에게 큰 기회로 평가됐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반도체 기업 제재로 인해 중고 시장에서 거래되는 8인치 장비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장비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 이는 곧 러셀의 수혜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8일 회사는 파운드리 업체인 ‘매그나칩’과 66억원 규모의 장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 연구원은 “파운드리 업황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투자 역시 가속화되고 있는 국면”이라며 “공시된 계약 외에도 추가적인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매출의 20~30%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해외 고객사들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는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하나 정상화되면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며 “특히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물량 부족 현상이 심해 향후 8인치 장비 분야의 러셀이 수혜를 볼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러셀이 지분 46.7%를 보유 중인 자회사 러셀로보틱스 역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만하다는 평가다. 현재 러셀로보틱스는 무인운반차, 무인지게차 등을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등 다양한 산업체들에게 공급 중이다.
한 연구원은 “본업의 업황 호조와 더불어 로봇 관련 업체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현재 러셀의 시가총액은 현저히 재평가된 상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