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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맞은 北어린이가 외친 '항상 준비' 의미는

원다연 기자I 2018.09.23 10:00:00

北 7~13세 어린이 가입 조선소년단
1946년 창립, 매년 6월 창립일 기념행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한 뒤 마중 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인사한 뒤 화동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박 3일간의 일정을 수행하는 곳곳에서 북한 어린이들의 환영인사가 이어졌다. 특히 문 대통령이 평양국제공항(순안공항)에 내릴 당시 처음 환영에 나선 화동들의 독특한 인사법이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이 지난 18일 순안공항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어린이들은 문 대통령에게 꽃은 건넨 뒤 ‘항상 준비’라고 외치며 머리 위로 손을 45도 각도로 절도있게 올려 인사했다.

이는 북한의 어린이단체인 ‘조선소년단’의 경례법이다. 지난 1946년 6월 6일 창립된 조선소년단의 가입대상은 만 7~13세 어린이들로, 소학교와 중학교 학생이면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된다.

조선소년단이 외치는 ‘항상 준비’라는 구호는,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32년 이 단체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아동단’을 만들면서 ‘전 세계 무산계급의 해방을 위하여 항상 준비하자’는 구호를 제시한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소년단의 입단 서약서는 ‘나는 조선소년단에 입단하며 공산주의 후비대가 되기 위하야 항상 배우며 준비할 것을 서약합니다’라고 되어 있다.

북한은 어려서부터 단체나 조직에 소속되는 단체활동을 중요시하는데, 조선소년단은 그 출발점으로 꼽힌다. 조선소년단은 만 14세부터 30세까지 가입하게 되는 사회주의청년동맹의 하부조직으로, 만 14세가 되면 자연스럽게 청년동맹에 가입하게 된다.

한편 북한에서는 조선소년단의 창립일이 매년 6월 6일이면 소년단연합단체 대회를 열어 행사를 진행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6년 6월 6일 평양에서 열린 조선소년단 창립 70주년 행사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삼지연 공항에 도착한 뒤 영접나온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화동들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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